용신이란
사주 여덟 글자는 오행이 고르게 섞여 있는 경우가 드물어요. 어떤 기운은 넘치고 어떤 기운은 모자라죠. 용신(用神)은 이 치우침을 바로잡는 데 가장 쓸모 있는 기운이에요. 이 툴은 용신의 방향을 ‘나에게 잘 맞는 방향’으로 풀어요.
용신을 고르는 눈은 크게 세 가지가 알려져 있어요. 나(일간)의 힘이 세면 덜어 내고 약하면 보태는 억부, 태어난 계절의 추위와 더위를 맞추는 조후, 서로 부딪치는 두 기운 사이를 잇는 통관이에요. 이 툴은 억부를 단순하게 정리한 규칙 하나만 점수에 쓰고, 조후는 ‘겨울에 태어나 불(화) 기운도 반가워요’ 같은 한 줄 메모로만 보여 드려요.
강약 점수
먼저 나를 돕는 기운이 얼마나 되는지 세요. 나와 같은 오행(비겁)과 나를 낳아 주는 오행(인성)이 나를 돕는 기운이에요. 일간 자신은 빼고, 자리마다 무게를 달리해서 더해요.
| 자리 | 무게 |
|---|---|
| 월지 (태어난 달의 지지, 득령) | 3 |
| 일지 (태어난 날의 지지, 득지) | 2 |
| 년간 | 1 |
| 년지 | 1 |
| 월간 | 1 |
| 시간 | 1 |
| 시지 | 1 |
모두 더하면 10점(시간을 모르면 8점)이에요. 돕는 기운이 70% 이상이면 강한 편, 50~70%는 조금 강한 편, 30~50%는 조금 약한 편, 30% 아래는 약한 편이라고 불러요. 40~60% 사이면 균형이 꽤 좋은 사주라서 방향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함께 알려 드려요.
용신 규칙
약한 쪽(50% 아래)이면 돕는 기운을 써요. 나를 지치게 하는 기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을 찾아요(같으면 관성 → 식상 → 재성 순). 재성(재물·결과의 기운)이 가장 많으면 같은 편 기운인 비겁이 용신, 인성이 희신이에요. 관성(규칙·압박의 기운)이나 식상(표현·활동의 기운)이 가장 많으면 나를 키우는 인성이 용신, 비겁이 희신이에요.
강한 쪽(50% 이상)이면 덜어 내는 기운을 써요. 인성이 비겁보다 많으면 재성이 용신이에요. 그렇지 않고 관성이 하나라도 있으면 관성, 없으면 식상이에요. 희신은 재성이 용신일 때 식상, 관성일 때 재성, 식상일 때 재성이에요.
마지막 안전장치. 이미 여덟 글자 중 3글자 이상인 오행은 용신으로 고르지 않아요. 약한 쪽에서는 용신과 희신을 맞바꾸고, 강한 쪽에서는 식상·재성·관성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바꿔요. 그래서 결과가 내 오행 그래프와 어긋나지 않아요.
희신·한신·구신·기신
용신이 정해지면 나머지 넷도 자동으로 정해져요. 용신을 누르는 오행이 기신, 기신을 키우는 오행이 구신, 남는 하나가 한신이에요. 방향 점수는 용신 +2, 희신 +1, 한신 0, 구신 −1, 기신 −2예요. 일·직장에는 관성 +2와 재성 +1, 연애에는 도화 방향 +2와 식상 +1, 여행에는 역마 방향 +2와 식상 +1을 더해요. 점수가 2 이상이면 ‘아주 잘 맞아요’, −2 이하면 ‘기운이 덜 맞아요’예요.
예시: 1990년 2월 4일 10시 30분, 서울
이 시각은 입춘(11시 14분) 전이라 사주는 己巳년 丁丑월 庚子일 辛巳시예요. 오행을 세면 목 0, 화 3, 토 2, 금 2, 수 1이고, 일간은 庚(금)이에요.
- 돕는 기운(금·토)의 점수는 월지 丑(토) 3 + 년간 己(토) 1 + 시간 辛(금) 1 = 10점 중 5점이라 조금 강한 편이에요.
- 강한 쪽이니 덜어 내요. 인성(토 2)이 비겁(금 2)보다 많지 않고 관성(화)이 있으니 처음 후보는 관성(화)이에요.
- 그런데 화는 이미 3글자예요. 안전장치에 따라 식상(수 1)·재성(목 0)·관성(화 3) 가운데 가장 적은 재성, 목이 용신이 돼요. 희신은 수, 기신은 금이에요.
- 목은 후천팔괘로 동과 남동이라 종합 1위는 동쪽, 기운이 덜 맞는 방향은 서와 북서쪽이에요.
한 시간 뒤인 11시 30분이면 입춘이 지나 庚午년 戊寅월이 되고, 같은 규칙으로 토가 용신이 되어 북동쪽이 나와요.
학파 차이와 일치율
용신은 학파와 앱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. 이 툴의 만세력은 널리 쓰는 포스텔러 만세력과 시험한 36개 사주의 여덟 글자가 모두 같았어요. 하지만 억부용신은 36개 중 25개가 같았고, 다른 11개 중 9개는 포스텔러가 스스로 ‘중화’(균형에 가까움)라고 본 사주였어요. 균형에 가까운 사주일수록 어느 쪽 기운을 쓸지 의견이 갈리기 쉬워요.
지장간(지지 속 천간)까지 날수대로 나눠 세는 방법도 시험해 봤어요. 일치율은 조금 오르지만 ‘10점 중 몇 점’처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워서, 지금은 단순한 방법을 쓰고 지장간은 원국 표에만 보여 드려요.
한계
- 재미로 보는 전통 해석이에요.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에요.
- 성별은 묻지 않아요. 배우자 별 같은 규칙은 쓰지 않아요.
- 대운·세운처럼 해마다 바뀌는 흐름은 계산하지 않아요.
- 이사·이직·결혼 같은 결정은 실제 조건을 먼저 보세요.
오행과 방위: 목은 왜 동쪽일까에서 방위 쪽 이야기를 이어서 읽을 수 있어요.